12/07/2026
리서울갤러리는 오는 2026년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정현태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의 마티에르와 질감이 강조된 색면 추상 형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동양적 재료인 한지와 서양의 유화 물감을 융합한 독창적인 형태의 신작 추상화들을 선보입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정현태 개인전
일시: 2026년 7월 14일(화) ~ 8월 2일(일)
장소: 리서울갤러리 (인천시 서해구 청라커낼로 288번길 26 B103-104) www.leeseoul.com
출품작: 한지와 비단 위에 유화 및 혼합재료를 사용한 신작 추상 회화
관람시간: 12PM-8PM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문의: T.032-752-0319 / [email protected]
■ 작품 설명
이번 전시에서 정현태 작가는 특정한 사건이나 서사가 아닌, 과거의 선택과 현재의 조건이 얽혀 만들어진 복합적인 '상황'을 평면 회화로 번역하고자 했습니다.
그림이 그려질 토대로서 선택한 '한지'는 작가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던 세계와 정체성을 비유하는 삶의 토대이며, 그 위에 얹어지는 '유화'는 기억처럼 얇게 고착되고 변화하며 축적되는 현재의 선택을 의미합니다. 한지의 흡수성과 유화의 글레이징(Glazing) 방식을 통해 구현된 화면의 투명성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현재와 연결하는 매개가 됩니다.
화면 중앙에서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형상인 '의지체'는 온전한 자기결정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표면의 얼룩과 조건에 반응하며 도출된 최선의 선택이자 '상황 에너지'의 발현입니다. 정현태 작가는 나아가 전통 동양화의 산수화적 기행 형식, 진채화의 배접 및 배채(배면 채색), 그리고 바림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형하고 전도하여 치우친 편향(바이어스)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동·서양의 재료와 방법론이 혼재하고 충돌하는 화면은 우리가 타인의 불완전한 표면을 통해 그 뒤의 복잡한 맥락을 유추하고 조응해 나가는 실존적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숨겨진 상징을 해석하기보다 표면에 겹겹이 쌓인 상황의 흔적과 에너지 그 자체를 경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이라는 감각 주황-1, 2026, Oil on Korean paper, 72.7x60.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