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026
여명과 꿈 사이
Entre l'aube et le songe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기획전
2026. 9. 22 ~ 10. 5 · 이룸갤러리
한국과 프랑스가 국교를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룸갤러리는 파리의 Galerie OH & SONG과 함께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다섯 화가의 작품을 제주에서 선보입니다.
기 드멍, 끌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미셸 또빵, 로망 꼬끼뷔스. 파리 화단에서 오랜 기간 작업해온 작가들의 유화 스물다섯 점을 준비했습니다.
여명은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이고, 꿈은 잠든 사이 없는 것을 보고 듣는 일입니다. 여명에서는 있는 것이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고, 꿈에서는 없는 것이 또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과 그 모습이 맞아떨어지는 세계에 산다면, 이 두 시간에서는 그 일치가 조금 어긋나 있습니다.
다섯 화가의 그림은 그 사이에 흩어져 있습니다. 눈앞의 대상에서 출발했으나 도착한 곳은 저마다 다른 자리입니다. 어떤 화면은 아직 밝아 오는 중이고, 어떤 화면은 이미 꿈 쪽으로 건너가 있습니다.
여명이 번지듯, 140년을 이어온 두 나라의 인연에도 밝은 날이 오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제주와 파리를 잇는 이번 전시가 그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를 제주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다섯 작가님들과 Galerie OH & SONG에 감사드립니다.
이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