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2026
바다 건너 이어온 기억과 감사 !
미주 한인 청소년 단체 ‘Grateful Tiger’, 6·25전쟁 자료 기증
“희생을 기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며, 다음 세대에 역사를 전합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청소년 단체 ‘Grateful Tiger(고마움을 전하는 호랑이)’가 6·25전쟁 관련 자료 17점을 유엔평화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Grateful Tiger는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국계 고등학생들이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참전용사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감사와 존경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편지쓰기 캠페인과 위문행사, 역사교육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메모리얼 데이와 6·25전쟁 추모행사, 정전협정 기념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증은 학생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더욱 뜻깊게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유엔평화기념관의 ‘6·25전쟁 소장품 모으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으고, 미국 현지 경매와 골동품 상점 등에서 6·25전쟁 관련 자료를 직접 조사해 구입했습니다.
기증 자료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84호 채택 당시의 사진, 뉴질랜드 K-Force 장병들의 출정을 환송하는 모습, 유엔참전국 장병들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과 보도자료가 포함됐습니다. 또한 정전협정 체결 소식을 전한 1953년 7월 27일자 『Daily Mirror』, 프랑스 참전 기념메달과 유엔대대 배지, 미군 재킷 등도 함께 기증됐습니다.
자료를 마련하는 모든 과정에는 학생들의 관심과 정성이 담겼습니다. 올해 메모리얼 데이 기념행사에서 봉사한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구입한 자료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이 물건은 어디에서 사용됐을까 ”, “이 사진 속 인물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 질문을 나누며 각 자료의 쓰임과 역사적 배경을 토론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번 기증은 오래된 물건을 모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낯선 이름과 빛바랜 사진 속에서 6·25전쟁을 마주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가는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과거의 기록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질문과 만나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Grateful Tiger는 홈페이지(www.gratefultiger.org) 를 통해 유엔평화기념관과 협력해 6·25전쟁 관련 기념품과 사진, 복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믿음 아래, 참전용사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해 준 Grateful Tiger 학생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이 정성껏 모아 보내온 자료에는 유엔참전용사를 향한 존경과 조국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기억을 미래로 이어가려는 따뜻한 책임감이 담겨 있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그 소중한 뜻까지 함께 간직하겠습니다. 기증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해 6·25전쟁과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널리 알리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보내온 열일곱 점의 자료와 청소년들의 진심이 평화를 기억하고 이어가는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Grateful Tiger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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